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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Perth

[호주워킹홀리데이] 19. 호주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크리스마스. (별거없던 박싱데이)

에디오 2010. 12. 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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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왔다. 한국에서는 겨울이라 추위에 떨면서 맞이했는데, 여긴 워낙 더우니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전혀 못느끼겠다.

24일에 Mandurah 로 친구 차를 타고 갔다. 친구는 거기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고 하였다. 나는 Mandurah 에 트레인을 타고 퍼스로 향했다.
퍼스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예약해둔 'Old Swan Backpackers' 에 가서 체크인을 하였다. 생각보다 꽤 컸다. 내가 잘 곳은 17번 방이었다.
방을 찾기에 앞서 우선 Bar 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살핀 후 방을 찾아갔다.ㅋㅋㅋ 

4인실을 예약했었는데, 들어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빈자리가 어딨나 봤더니 문쪽 2층 침대가 하나 비어있어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가방을 풀고 언제 나갈까 고민하던 중에 어떤 서양 여자가 들어왔다. 내 밑에 침대의 주인이었다. 인사를 하고 얘기를 나눴는데, 스위스 사람이었다.
생각외로 영어를 잘 못했다.(나보단 낫겠지만;;) 시티 어딘가에서 일한다는데 잘 못알아들었다.-_-; 내년에 태국에 갈꺼라고 얘기하면서 자기 엄마가 태국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난 전혀 혼혈인줄 몰랐는데 말이다.헐;;  여튼 얼굴은 별로 안이쁜데 몸매는 좋았던 그 여자는(이름도 안물어봤음;;) 곧 다시 나갔고 나도 좀 쉬다가 쇼핑을 하러 하버타운으로 향했다.




              파란 가방있는 침대가 내 침대. 저런 캐비넷이 4개가 있어서 각자 개인 자물쇠가 있으면 하나 사용하면 된다. 천정이 무지 높다. 굿.

                                                    $19짜리 모자들 사이에서 $10짜리 득템.

하버타운 시티비치에서 Element 메쉬캡 모자를 10불에 득템했다. 캬캬캬. 한국에서 이 브랜드 모자 사려면 최소 2만원 이상은 줘야할것이다.ㅋㅋ
그리고 반팔티를 고르고 고르고 고르다 맘에 쏙 드는 티를 발견해서 계산하러 갔는데 내가 예상한 가격보다 높았다. 알고보니 그건 세일상품이 아니었다.-_- 역시 이쁜건 비싸. 쳇.
다시 고르고 고르고 고르다 그 다음으로 맘에 드는 티를 찾아서 계산하였다.

쇼핑을 마치고 다시 백팩으로 돌아와서 저녁식사 약속시간 전까지 뭐할까 하다가, Bar 에 가서 생맥주를 한잔 마셨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그 넓은 곳에 딱 한 테이블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고 바에는 나 포함하여 4명밖에 없었다.

약속시간이 되어 아는 누나와 동생을 만나서 포포? 포포아? 라는 음식점에서 튀김새우덮밥을 먹었는데 꽤 괜찮았다.

밥을 다 먹고 MOO 형님 집에 놀러갔다. 간만에 무형님,신이형,애플누나,깨방정 깨를로스, JK를 보니 빨리 퍼스로 와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쳤다.ㅋㅋㅋ
그리고 맨지멉에서 맥주 종류별로 사먹다가 괜찮은거를 사갖는데 다들 맘에 들어하셔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ㅎㅎㅎㅎ

맥주를 마시며 얘기하던 중에, 무형님이 돈에 관해서 얘기를 하셨는데, 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걸 어떻게 하면 설득시킬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셨다. 
지금 생각을 해보니 하나 떠올랐는데, 돈 많은 사람, 돈이 보통 있는 사람, 돈이 별로 없는 사람 셋이서 함께 "돈은 중요하지 않아" 라고 한다면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ㅋㅋㅋ

그나저나 새벽에 JK가 클럽에 같이 가지 않을래? 했는데, 운동화가 없어서 못간게 아직도 좀 아쉽다.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 1시 40분 막차를 타고 백팩에 왔는데, 남자한명이 신발도 안벗고 침대에 누워 자고 있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음 날, 점심 때 일어나서 밑에 여자에게 몇 시에 들어왔냐고 물어봤더니 새벽 4시에 들어왔다고 한다.;;; 근데 방에 들어왔는데, 그 어젯밤에 신발도 안벗고 자던 놈이 바닥에서 자고 있었다고 하였다.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정신차리고 씻고 나가서 퍼스에서 쉐어 같이 살았던 동생이랑 점심을 먹었다.
25일이라 가게문이 거의 다 닫았는데, 역시나 한국식당, 중국식당은 열려있었다.ㅋㅋ. 

밥을 먹고 피시방에 가서 콜오브듀티4를 잠깐 했는데, 와. 대박. 이거 완전 영화다. 게임 잘 안하는 내가 나중에 한국가서 컴퓨터 좋은걸로 바꿔서 하고싶다는 욕구가 생길 정도였다. 게임 좀 하고 나와서 동생 사는 집에가서 맥주 좀 마시고 기타 좀 치고 저녁먹고 백팩에 돌아와서 일찍 잠들었다. 사실 친구들한테 전화 한번씩 하고 싶었지만 전화번호를 안적어와서 지금까지 한번도 못했다. 으캬캬캬캬캬. 그래서 내 소식을 아무도 모를것이다. 뭐 무소식이 희소식이니. 하하하. 여튼 엄마한테나 전화를 했다. 27년간 살면서 처음으로 엄마한테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말했다.ㅋㅋㅋㅋ(어렸을 때 했을라나? 기억안나니 패스.;;;). 

26일. 대망의 박싱데이. 기대를 가득 안고 머레이스트릿으로 나갔다. 9시쯤 나왔는데 사람들이 문앞에 줄을 서있다.ㄷㄷㄷ
나는 우선 문열려있는 푸드코드로 가서 아침을 먹고, 백화점에 들어갔다. 선글래스, 시계를 쭈욱 봤는데 생각보다 세일을 별로 안했다.-_-
그래서 백화점에서 하나도 안사고 나와서 시티비치로 가서 반바지를 고르던중 맘에드는걸 찾았는데, 사이즈가 32와 28 두가지가 있었다. 우선 28을 가져가서 입어봤는데 너무 딱맞았다. 그래서 32를 가져가서 입어봤더니 이건 너무 크다.ㅠㅠ 아 그냥 28 사야겠다 하고 제자리에 갖다놓는데.. 으하하하하
30을 발견했다!!! 원래 없었는데 누가 가져갔닫가 다시 놓았나보다. 이건 아예 입어보지도 않고 바로 계산하러 갔다. ㅋㅋㅋ 팔찌도 하나 구입.!

맨지멉으로 돌아가기전, 한국마트로 친구와 장을 보러 갔는데 뭘 사야할지 몰라서 김치만 달랑 사왔는데.. 맨지멉에 돌아와서 사왔어야할 품목들이 머릿속에서 폭포처럼 쏟아졌다.으헝허엏엏엉. 괜찮아....김치면 큰 성공이지 뭐.... 늘상 먹던데로 해먹지 뭐...괜찮아....ㅠㅠ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래도 역시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추워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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